고객센터 솔루션(EchoCRM)

홈>스마트워크>관련기사

잡셰어링의 또다른 방법 스마트워크 확산시켜야
 글쓴이 : 관리자
   http://news.mk.co.kr/v2/view.php?sc=60700096&cm=%EB%B6%84%EB%85%B8%EC%… [4601]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SDS 사옥에서 근무하는 배 모씨(35).

지난 15일에는 삼성SDS 역삼동 사옥인 `스마트오피스`에 회의하러 왔다가 아예 눌러앉았다.

배씨는 "회의가 끝났지만 여기서도 업무를 보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 기존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았다"며 "역삼동에서 삼성동을 오가는 30분을 아끼면 그만큼 보고도 빨라진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스마트오피스 3개 회의실에는 직원들이 꽉 찼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가 놓인 사무실에서도 직원 4명이 바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사는 김소영 씨(27)는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에서 기술연구원으로 일한다. 출퇴근하는 데만 왕복 4시간이 걸리다 보니 매일 녹초가 돼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행정안전부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한다. 그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퇴근 후에도 개인 활용 시간이 더 생기고 업무 피로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무래도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편하지만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일해도 효율성 측면에서 크게 차이는 없다"며 "지역별로 센터가 확대되면 지방으로 이전하는 부처 공무원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2040세대가 분노하는 핵심 항목은 직장과 주거ㆍ교육비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의 고용 창출 기여도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고용 시스템을 바꿔 분노를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통해 근로 여건을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전 9시~오후 6시`로 고정된 일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정보기술(IT)을 이용해 공간적인 제약을 없애면 `일거삼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는 데다 근로자 복지 향상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출퇴근 거리를 감안한 높은 주거비, 잦은 야근과 통근 전쟁, 육아 문제와 관련한 불만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잡셰어링(job sharing)은 스마트워크의 또 다른 얼굴이다. 스마트워크 범위를 차츰 넓혀가면 시간을 쪼개 일자리를 늘리는 `잡셰어링`으로 확산시킬 수도 있다.

특히 육아를 `사실상` 전담하느라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을 사회로 끌어낼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여성(15~64세) 고용률은 52.6%로 OECD 회원국 평균(59.4%)보다 훨씬 낮다. 대한민국 여성 2명 중 1명꼴로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찬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OECD 선진국에 비해 한국은 노동 시간이 길고 야근이 잦아 여성들이 노동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차별 없는 법과 제도적인 기반 위에 단시간근로제나 유연근로제를 활성화하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SDS는 6개 모바일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워킹맘 직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21세기형 경제 구조에서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이는 여성적 가치와 맞는다"며 "유리천장을 없애고 고학력 여성들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성효용 성신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출산ㆍ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생산가능인구를 늘리려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독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연근무 등 스마트워크에 대한 불이익을 최소화하려면 정부가 앞장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실제론 정부가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일하는 방식을 선진화하기 위해 11개 중앙부처에서만 시범운영했던 스마트워크를 전 부처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2012년 정보화 예산(안)에서 스마트워크센터 구축ㆍ운영 예산을 올해 41억원 대비 절반 수준인 24억원으로 줄였다. 스마트워크 신청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인사가 만사인 한국 공직사회의 대면문화 때문이다.